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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7.

    by. 해피pig

    목차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PER이 5 이하로 낮게 표시된 종목을 보면 ‘저평가된 알짜 주식’이라 판단하고 곧바로 매수에 나섭니다. 하지만 PER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좋은 종목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 수치는 과거의 이익을 기준으로 계산된 지표이기 때문에, 기업의 미래 가치나 잠재적 리스크까지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 특히 일시적인 이익 증가, 재무 착시, 업종 구조적 침체 등이 뒤섞이면 ‘저PER’은 오히려 투자 실패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PER 5인데도 피해야 할 종목 특징 3가지PER 5인데도 피해야 할 종목 특징 3가지

      PER 개념 다시 보기 – 저평가의 지표인가, 착시의 출발점인가?

      PER(주가수익비율)은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입니다. 계산 방식은 매우 단순합니다.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가 현재 주가 수준이 기업의 이익 대비 어느 정도 높은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00원이고 주당순이익이 2,000원이라면 PER은 5가 됩니다. 언뜻 보면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이익에 비해 싸다는 뜻이므로 ‘저평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식은 단순한 수치일 뿐, 실제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미래 가치, 산업 흐름 등을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PER은 말 그대로 숫자일 뿐이며, 맥락 없이 해석하면 착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단기 실적 급등이나 회계 착시에 의해 PER이 비정상적으로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수치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PER 낮은 종목, 무조건 좋은가?

      PER이 낮은 종목이라고 해서 모두 저평가된 주식은 아닙니다. 이 숫자가 낮게 나오는 배경에는 전혀 다른 이유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말로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어서 PER이 낮게 나온 경우입니다. 이는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두 번째는 기업의 일시적인 수익 급증이나 비정상적인 회계 반영으로 인해 EPS가 부풀려졌기 때문에 PER이 낮아 보이는 경우입니다. 후자의 경우, 투자자가 PER만 보고 매수 결정을 내리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특히 일회성 수익, 예외적 경기 호황, 특정 정부 정책 수혜 등으로 갑자기 이익이 치솟은 기업은 이후 실적이 정상화되면서 PER이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흔합니다.

       

      PER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미래 수익성을 담보하지 않으며, 특히 급변하는 산업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PER 수치만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단편적인 접근입니다.

       

       

      PER이 낮은데도 피해야 할 종목 공통 특징 3가지

      그렇다면 PER이 낮아도 실제로는 피해야 할 종목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실제 투자 실패 사례들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자주 발견됩니다.

       

      첫째, 일시적인 실적 호황에 의한 착시입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초기에 진단키트나 원격회의 장비를 판매하던 기업들은 단기 수익이 급증해 PER이 낮아졌지만, 이내 수익이 줄어들면서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둘째, 회계상 이익은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현금 흐름이 나빠지는 경우입니다. 즉, 장부상 흑자처럼 보이지만 실제 기업 내부에는 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기업의 구조적인 리스크입니다. 시장 점유율 하락, 기술 경쟁력 약화, 고질적인 부채 과다, 경영진의 신뢰 부족 등은 PER이 낮더라도 회복 가능성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기업은 장기 보유 시 오히려 손실을 키울 수 있습니다.

       

       

      PER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

      PER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단일 지표만 볼 것이 아니라 다른 보조 지표들과 함께 해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함께 보면 좋은 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영업활동현금흐름, 부채비율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PER이 낮지만 ROE도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라면 그 기업은 자본 효율이 좋지 않은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현금 흐름표를 확인해 실제로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들어오고 있는지를 봐야 하며,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는 장기적 생존 가능성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결국 PER은 입구일 뿐이고, 진짜 투자 판단은 그 뒤에 따라오는 여러 지표의 조합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단순한 수치 해석보다 ‘왜 이 숫자가 나왔는가?’를 따지는 통찰력이 중요합니다. PER은 맥락 없이 보면 착시지만, 제대로 보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PER 종목 고르기 전 꼭 확인할 것

      PER이 낮다고 무조건 투자하지 말고, 다음과 같은 기준을 반드시 검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진짜 저평가 종목을 가려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첫째, 이익이 일회성이 아닌가?

      둘째, 최근 3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가?

      셋째, 영업활동 현금 흐름이 지속적으로 플러스인가?

      넷째, 부채비율이 150% 이하로 유지되고 있는가?

      다섯째, 해당 기업이 속한 업종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 산업인가?

      여섯째, 경쟁사 대비 PER이 낮은가?

       

      이 모든 항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대부분이 긍정적일 때 비로소 저PER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체크리스트를 습관화하면 숫자 착시에 휘둘리지 않고 보다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 가능해집니다.

       

      결론적으로 PER은 기업을 숫자로 요약하는 매우 간편한 도구이지만, 이 숫자에만 의존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지극히 위험합니다. 기업의 본질은 사업 모델, 시장 경쟁력, 이익의 질, 현금 흐름과 같은 더 깊은 요소들에 숨어 있습니다.

       

      PER이 낮다고 무조건 매력적인 건 아니며, 오히려 구조적인 문제를 반영하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투자에 있어서 숫자는 하나의 참고 지점일 뿐이며,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나온 배경과 미래의 흐름입니다. 숫자에 갇히지 말고, 사업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진짜 수익을 만드는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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